새로운 방식·새로운 경쟁력 니로, 정면대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친환경전용 SUV 니로의 등장으로 치열했던 소형SUV시장의 새로운 경쟁이 사작됐다.

디젤과 가솔린 경쟁으로 각축전을 벌이던 소형SUV세그먼트에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니로가 새로운 시장의 변화를 알렸다. 

   
▲ 기아자동차 친환경전용 소형SUV 니로/미디어펜


지난 달 29일 새롭게 등장한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전용 SUV니로가 배일을 벗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 소형SUV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 니로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대수가 1만8000대이고 해외 판매까지 총 4만여대로 기아차는 예상했다. 국내에서 올 연말까지 9개월 간 월평균 2000대를 팔겠다는 구상이다.

소형SUV시장에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치열한 경젱을 벌여오던 오나성차 업꼐에 완성차 시장 판매2위인 기아차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서서히 오르막추세를 보이려는 유가가 이번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업계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형SUV시장의 절대강자였던 티볼리 보다 큰 차체에 하이브리드시스템을 활용한 우수한 연비를 통해 새로운 강자로 꼽히고 있는 니로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니로의 초반 인기는 막강했다. 니로는 지난달 16일 사전 계약 실시 이후 공식 발표일까지 누적계약 1500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150여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미디어펜


기아차는 경쟁차종보다 우수한 연비와 적재공간을 무기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더욱이 친환경차량답게 각종 세제해택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은 니로에게 큰 무기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복합연비는 19.5㎞/ℓ로 QM3(17.7㎞/ℓ)와 티볼리 디젤(15.3㎞/ℓ)보다 뛰어나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6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 알루미늄 소재를 통한 차체 경량화 등으로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맞서는 것이 쉐보레 트렉스와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다. 이들은 디젤라인업을 구축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트랙스 디젤은 한국지엠 최초로 배기가스배출규정 유로6를 만족하는 디젤엔진으로 1.6ℓ에서 135마력, 최대토크32.8Kg·m를 자랑하고 3세대 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놀라운 힘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왔다.

티볼리 디젤은 수려한 외관디자인과 함께 유로6를 만족하는 디젤엔진에서 최대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1.6ℓ 디젤엔진으로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8색조의 매력을 과시하며 부동의 1위에 이름을 올린 모델이다.

르노삼성의 QM3는 3차종 중 가장 적은 디자인과 배기량으로 최대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1.5ℓ 디젤엔진과 게트락사의 자동 6단(DCT) 변속기로 3차종 중 유일하게 DCT를 적용했다.

   
▲ 쌍용자동차 소형SUV 베스트셀링모델 티볼리/미디어펜

제원 상으로 비교해 봐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디젤차종 3모델의 성능차이로 나름의 매력과 장점으로 무장하고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 탄탄한 실력자들의 치열한 격투에 니로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뛰어들었다. 

니로의 가격은 ▲럭셔리 2327만원 ▲프레스티지 2524만원 ▲노블레스 2721만원이지만 하이브리드 취득세와 공채매입 감면, 구매보조금 등을 적용한 실구매가격은 ▲럭셔리 2235만원 ▲프레스티지 2445만원 ▲노블레스 2655만원 수준으로 표시가격보다 66만~92만원 내려간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국내에서 소형SUV 시장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기대되는 차급이다"며 "관련 시장의 50% 이상을 티볼리가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니로가 티볼리와 QM3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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