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개최 핵안보정상회의 겨냥한 듯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이 1일 동해상에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 또다시 무력시위를 벌였다.

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낮 12시 45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우리 군 레이더 상에 나타난 100㎞ 안팎의 비행 궤적을 분석한 결과, 지대공 미사일로 최종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3월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은 지난 한달 간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 전파를 발사한 데 이어 동해상 무력도발을 재차 벌인 것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에 이어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쏜 것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 공조 및 강력한 경고 메시지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정상들은 연쇄 회담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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