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자동차 노조가 잔업을 거부하고 주말 특근을 중지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4일 사측이 근무형태 변경안에 대한 세부 시행안을 합의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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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4일 사측이 근무형태 변경안에 대한 세부 시행안을 합의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한다고 밝혔다./미디어펜 |
현재 기아차 공장 근무형태는 2조 2교대(8+9)다.
1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근무시간 7시간40분·휴게 6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40분(근무 8시간 50분·휴게 70분)까지 주 단위로 조를 변경해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초 사측과 '8+8 근무형태 변경' 내용이 담긴 2015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면서 3월 말까지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노사가 '8+8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월 27일부터 실무회의 등을 벌였으나 현재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8+8 근무형태로 변경되면 1조 근무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3시50분(근무시간 7시간50분·휴게 60분)으로, 2조 근무시간은 오후 3시50분에서 다음날 0시40분(근무시간 7시간50분·휴게 60분)으로 조정된다.
노조 관계자는 "8+8 근무형태 변경은 장시간·심야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줄이자는 취지"라며 "회사가 시행방안 합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가 진행 중인 만큼 노조와 협의해 하루빨리 해법을 찾겠다"라면서도 "잔업·특근 거부는 노사 모두에게 피해만 가져올 뿐"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노조 조합원은 전체 근로자 3만3799명 가운데 2만8242명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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