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청약부터 넣고 생각할 겁니다.”
지난 1일, 개관 이틀째를 맞이한 포스코건설(사장=한찬건)의 ‘연산 더샵’ 견본주택 앞에는 평일에도 시간대와 상관없이 약 200m가 넘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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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이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연산 더샵'은 착한 분양가에 역세권이 돋보인다./미디어펜 |
견본주택 앞에서 만난 박모씨(45)는 "당첨되면 '돈'이 되는 데 붐비는 내부를 둘러 볼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견본주택을 꼼꼼하게 살펴 본 방문객 대부분도 청약의 뜻을 굳힌 듯이 보였다.
아파트 모형 앞에서 일행과 청약 넣을 평형을 논의하던 서모씨(48·여)는 “역세권인데다 분양가가 적절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청약을 넣을 생각으로 보고 있으며, 전용 59㎡가 위치도 좋고 가격 부담도 낮아 마음에 들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적어 전용 74㎡를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더샵' 청약 광풍 재현
'연산 더샵'이 지난해 부산시장의 청약광풍을 몰고 올 기세다. 올들어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 등이 하향세를 그리며 시장의 체질이 급속 약화 중인 상황과 딴판이다. 분양가가 시세에 밑도는 '착한' 분양가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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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의 '연산 더샵'은 교통환경과 편리성, 교육환경 등 입지가 '양호'하다./미디어펜 |
부산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산 더샵’ 일대는 연산3·6구역과 양정1·2구역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 예정이다.이들 지역은 향후 1만 가구가 넘는 신흥주거타운을 이루게 된다.
분양 관계자는 “부산 내 수요자들은 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선호도가 높다”며 “지난해 분양한 '더샵'이 노른자로 부상,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이번 분양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산동은 원래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짙었으나 연산2구역 등 일대가 재개발을 앞두면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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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 더샵'의 분양가는 지난해 연제구 최고 경쟁률(269 대 1)을 보인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의 분양가에 1,000만원 높은 수준이다./미디어펜 |
부산시 연제구 도시정비사업은 분양단지마다 인기몰이 중이다. 연산4구역을 재개발하는 ‘브라운스톤 연제’는 2014년 4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6.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청약을 진행한 재건축 단지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 역시 24.8대 1로 성공리에 마감됐다.
▲ 행정타운 배후수요…“재개발 후 기대”
‘연산 더샵’은 교통과 편의성, 학군 등 양호한 주거 인프라가 강점이다. 특히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 지근거리로 걸어서 5분이면 역에 닿는다.
분양 관계자는 “‘연산 더샵’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편”이라며 “역세권뿐만 아니라 단지 바로 앞에 동서로 쭉 이어지는 도로 및 버스노선들이 있다”고 전했다.
차량을 이용하는 입주민이라면 단지 앞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는 망미·수영·센텀시티로 이동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서면까지 닿을 수 있어 단지 인근의 이마트·연산시장 외에도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등을 이용 가능하다.
분양 상담을 받은 조모씨(44·여)는 “센텀시티 및 서면 등 부산 내 유명 번화가들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둘 다 이용하기 편리한데다 거리감이 있어 주거 쾌적성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제구 연산동 일대는 1998년 1월 부산시청이 이전해 오면서 행정타운으로 변모해 온 지역이다. 부산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 부산지방노동청, 부산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기관도 들어섰으며 2010년 부산지방국세청을 끝으로 총 26개소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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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 더샵'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최고 200 대 1을 넘을 전망이다/미디어펜 조사 |
이로 인해 유동인구를 제외한 상주인구만 7,000명을 넘어섰다.
L 부동산 관계자는 “행정타운이 조성되면서 연산동은 배후수요를 갖췄으나 이에 비해 주거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낡은 집을 허물고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서면 행정타운 직주근접 수요로 인해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약경쟁률 150 대 1 넘어설 듯
본보가 '연산 더샵'의 청약경쟁률을 예측한 결과, 평균 150 대 1을 웃돌 전망이다. 부산지역 수요층의 인기 주택형인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고 200 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인기몰이의 중소형 대단지로서 분양가가 인근 시세에 비해 3000만원 이상 저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주거환경이 우수한 데 따른다.
지난해 인근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은 534가구 모집에 25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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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 더샵'은 6일 아파트투유에서 1순위 청약을 인터넷으로 진행한다./미디어펜 |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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