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4·13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꼽히던 낙동강벨트에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벨트는 낙동강을 낀 부산 북강서갑·을, 사상, 사하갑·을 선거구와 경남 김해갑·을, 양산갑·을, 창원성산 등 부산·경남 지역 총 10개 선거구를 말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중 6곳이 '박빙'으로 꼽히면서 여야가 치열한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부산·경남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맞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부산·경남을 방문, 낙동강벨트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의 당선으로 낙동강벨트 석권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고 문재인 의원은 불출마했지만 판세는 불투명하다.
부산 사상과 경남 김해갑·을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뒤쳐지는 것으로 나왔다. 부산 북강서갑과 사하갑, 창원성산에서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5% 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 사상구의 경우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배재정 더민주 후보·장제원 무소속 후보의 3파전에서 장 후보의 1위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된 장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2일 조사된 한길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43.7%를 기록, 손 후보(21.5%)와 배 후보(23.1%)를 2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리며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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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부산·경남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맞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 낙동강벨트 표심 지키기에 집중했다./사진=연합뉴스 |
경남 김해갑의 경우 최근 2차례의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리서치앤리서치) 모두에서 민홍철 더민주 후보가 홍태용 새누리당 후보에게 앞섰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 후보가 32.4%로 1위를 달렸고 홍 후보는 20.5% 지지율을 보였다. 국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6일에서 27일까지 이틀간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한 결과다.
경남 김해을 또한 최근 2주 간 4차례의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센터·리서치앤리서치 2회·리얼미터)에서 더민주가 새누리당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30일~4월 2일 조사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더민주 후보는 지지율 52.9%로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31.0%)와 20%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앞섰다.
부산 북강서갑과 사하갑 지역구에서는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25~26일 조사된 폴리컴 여론조사에서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45.7%)는 전재수 더민주 후보(43.6%)에 2.1% 포인트 차로 앞섰고, 3월 30일~4월 2일 조사된 한길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43.1%)가 전 후보(41.6)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1~3일 조사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46.7%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38.4)를 오차범위 외로 추월했다.
부산 사하갑의 경우 3월 26~27일 조사됐던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34.5%)가 최인호 더민주 후보(31.1%)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고, 3월 30일~4월 2일 조사한 한길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47.4)가 최 후보(30.0)를 16.6% 차로 앞질렀다.
창원 성산의 혼전 양상 또한 치열하다.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2일 실시했던 경남 창원성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39.9% 지지율을 보이며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29.1%)에게 10.8% 차로 앞섰다. 한국갤럽이 동일기간 조사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강 후보(36.6%)가 노 후보(33.2%)에게 오차범위 내로 근소히 앞섰다.
위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또는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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