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프리미엄 살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필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중국시장에서 3월부터 신차를 투입하며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국생산 이외의 수입차에 고가의 세금을 부여하는 중국시장의 구조 특성상 기존의 신차효과 만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가격경쟁력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통한 돌파구마련을 위해 노력중이다.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1,2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3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입지굳히기를 위해 노력중이다./미디어펜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1,2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3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입지굳히기를 위해 노력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2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9만4235대로 지난해 대비 21.2% 급감했다. 현대차가 5만3226대로 28.1% 줄었고, 기아차는 4만1009대로 9.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1월 판매량(12만4495대)도 전년 동월보다 21.9% 줄어든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지난 2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122만9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나 늘어나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포드는 전년 동월보다 5.3%, 도요타는 11.4%, 혼다는 45.2% 각각 늘었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도 12.4% 급증했다. 

이에 따라 10%대를 기록했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 시장 2월 점유율은 폭스바겐이 19.9%로 1위를 차지했고 GM(13.2%), 현대기아차(7.7%), 포드(5.2%), 도요타(4.5%), 혼다(4.4%), 닛산(2.9%), 푸조시트로앵(2.8%) 순이었다.

하지만 3월부터 현대기아차가 서서히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3월 해외판매는 전달 대비 29.0% 증가했는데 중국에서의 회복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3월 해외판매도 전달 대비 18.3% 늘었다.

지난달 중국에서 나란히 신차를 출시한 것이 판매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기아차는 스포티지 신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출시한 중국형 신형 아반떼AD(현지명 링동)는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춰 공기 청정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상고를 10mm높이는 등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했다. 

지난 2004년 ‘이란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2세대 위에동과 3세대 랑동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가 판매됐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10일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KX5)의 판매에 돌입했다. 링동과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춘 특화 사양이 적용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수입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단순한 수입차브랜드를 벗어나 프리미엄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노력은 앞서 꾸준히 시행해온 현지시장조사와 트랜드 분석등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보다 높은 수준의 감성만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늘어나는 수입차브랜드들의 신차 경쟁과 자국내수브랜드들의 높은 가격경쟁력과의 싸움에서 새로운 돌파구마련을 통해 중국시장의 입지를 굳히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돌파구마련에 성공했던 사례들은 쉽게 찾아볼수 있다”며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없는 상황의 중국시장 특성상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조는 또 다른 돌파구가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