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관행 개혁의 주체는 금융회사"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관행 개혁 자율추진단 출범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관행 개혁은 언뜻 보기에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금융회사가 소비자들과의 관계에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앰으로써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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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관행 개혁 자율추진단 출범 간담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미디어펜 |
이날 간담회는 전국은행연합회를 비롯한 6개 금융협회와 7개 은행, 금융투자회사, 생명‧손해보험사,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30여 개 단체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관행 개혁 자율 추진단'이 공식 출범하는 자리에서 개최됐다.
금융개혁의 국민 체감을 높이기 위해 금융협회와 업계가 함께 손잡고 진행한다는 취지로 이날 발족된 자율 추진단은 은행단, 금투단, 보험단, 비은행단 등 총 4개 단으로 구성됐다.
은행단에는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KEB하나은행, 국민‧우리‧신한‧농협‧기업은행과 JB금융지주가 포함됐다.
금투단은 금투협회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10개 단체 관계자, 보험단은 생보협회, 손보협회를 비롯해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8개 단체 관계자로 구성됐다.
비은행단은 저축은행중앙회와 여신금융협회를 주축으로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 등 10개 단체 관계자로 채워졌다.
각 추진단은 비상근협의체로 격월 혹은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해 금융관행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미 시행된 금융관행 개혁과제에 대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개혁과제를 추가 발굴키로 했다.
진웅섭 원장은 각 금융권역별 자율추진단 소개와 운영방안 발표가 완료된 이후 단상에 올라 '금융관행 개혁과 자율추진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수면 밑에서 부지런히 헤엄을 치는 '백조'에 금융당국을 비유하면서 "금융관행 개혁은 언뜻 보기에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금융회사가 소비자들과의 관계에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앰으로써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을 시작한 것은 "반복되는 금융사고 등으로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상태에서 금융생태계를 구성하는 금융소비자-금융회사-금융당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감독당국이 먼저 변화하자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대 개혁과제의 이행에 있어서 감독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자율추진단이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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