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도이체방크 이어 외국계 은행 추가 조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공정위가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대한 담합 의혹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외국계 은행들의 외환 스와프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외국계 은행들로부터 외환스와프 거래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은 데 이어 현장 조사까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스와프란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약정한 환율로 두 나라가 통화를 맞교환하는 거래다. 고객과 은행이 현물환율에 따라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고서 약정 환율(선물환율)로 원금을 다시 맞바꾸는 식으로 전개된다.

공정위가 주목한 부분은 외국계 은행들이 번갈아 입찰을 따낼 수 있도록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를 사전에 정해뒀는지 등의 여부다. 이 조사는 공정위가 지난달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도이체방크 국내지점의 외환스와프 입찰 담합 혐의를 적발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공정위는 이들에게 과징금 총 5900만원을 부과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