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정상화 의지를 재천명하며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7일 참고자료를 배포하면서 "회사(현대상선)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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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정상화 의지를 재천명하며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
이날은 현대상선의 1200억 원 규모 공모채 만기일이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문제에 대해 "현대증권의 성공적 매각으로 정상화 추진 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용선주와 사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분담을 통한 채무재조정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상선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보다 전향적인 고통 분담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니다.
아울러 산은은 "현대상선 매각 등 정상화 방안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채무상환에 사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4일부터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의 채무는 작년 말 기준 4조 8000억 원 수준으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채권단의 채무는 1조 2000억 원 수준인 데 반해 잔여 채무는 용선주와 사채권자 등의 몫으로 되어 있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지난달 29일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하며 지원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앞으로의 관건은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조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은 지난달 17일 1차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1200억 원 규모 공모채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부결되면서 연체가 불가피해졌다. 해외 용선주와는 이달 안에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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