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부산 18개 선거구 중 해운대갑은 여야 전망이 엇갈리는 지역구다. 20대 총선을 열흘 앞두었던 지난 3일 각 정당이 자체 집계한 부산 지역 판세 분석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해운대갑을 '우세지'로 꼽았고 더불어민주당은 '경합'으로 분류했다.
여야 관측이 엇갈리는 해운대갑에서 20대 총선 후보로 나선 이는 하태경 새누리당 후보와 유영민 더민주 후보, 이병구 정의당 후보, 문만길 통일한국당 후보다.
여야 주요 후보로 꼽히는 하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국제인권운동가 출신의 여당 현역의원과 '문재인키즈'로 꼽히는 포스코연구소 사장 출신의 야당 경제전문가다.
두 후보의 면면은 '부산의 강남'이라 불리는 해운대갑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려볼만 한 곳이라는 평가다.
다만 해운대갑의 표면적인 여론은 하 후보에게 우호적이다.
지난 1월 29~31일 우리리서치가 조사한 해운대갑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9%p, 유선ARS 100%로 621명 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당지지도는 67.5%를 기록, 더민주(11.0%)와 국민의당(9.3%) 지지도에 크게 앞선 바 있다.
문화관광 및 MICE산업이 몰려있는 해운대갑 지역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로 대표되는 부산의 강남, 대표적인 중산층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6~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후보가 연이어 승리했다.
단일화라는 변수도 없다. 유 후보는 선거 초반 정의당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설문 문항 합의에서 불발됐고 이 후보는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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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한 하태경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유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사진=각 후보 선거공보 캡처 |
유 후보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 중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이자 기업인이다. 더민주가 부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략공천한 후보이기도 하다.
유 후보는 LG CNS 부사장와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거쳐 현재 전경련 자유와창의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마트 인재를 자처하는 유 후보가 유력주자인 새누리당 하 후보에게 맞서기 위해 내세운 공약은 ▲교통문제 해결 ▲수학테마파크 조성 ▲생태복원 및 레인보우브릿지 설치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 확충 ▲군부대 이전 후 대학 설립이다.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간사를 역임한 하 후보는 글로벌 해운대를 선도할 젊은 국제통을 자처한다.
서울대 재학시절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참여했던 국제인권운동가였던 하 후보는 지난 4년간 해운대 현역의원으로서 쌓았던 경험을 지역구민을 위해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공약집에서 밝혔다.
하 후보는 美의회 지원 설득과 중국 정계와의 교류, 해운대 관광설명회 세일즈 및 부산국제행사 유치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내세운다.
하 후보는 해운대갑 지역구 주요 공약으로 ▲KTX급 고속열차 운행 추진 및 교통체증 해소 ▲공항터미널 추진 ▲의료관광 육성 및 해양관광지구 조성 ▲국제기구국제대회 유치 ▲53사단 이전 추진 등을 내세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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