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대 총선 전북 지역 10개 선거구 중 전국적인 관심을 크게 끄는 곳은 단연 '전주을'이다.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와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장세환 국민의당 후보가 매서운 추격 뒷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은 새누리당에 대한 낮은 정당 지지도에 비춰 대단한 선전으로 꼽힌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급 농어촌특별위원으로 발탁된 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역임하고 새누리당 민생119전북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당인이다. 정 후보는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여당 정치인으로 야당의원 열명 몫을 하겠다며 이번 20대 총선에 임했다.
최 후보는 전북 노무현재단 공동대표와 더민주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당인이다. 최 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환경운동과 시민운동에 힘쓴 재야운동가 정당인이다.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고 있으며 정권교체를 향한 전주의 희망을 만들겠다며 4·13 총선에 출마했다.
정 후보와 최 후보의 지지율 대혼전과 장 후보의 선전은 여론조사기관 7곳이 총 9번의 여론조사를 수행한 지난 2주간의 여론조사에서 확인된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동일 기관이 8일 간격으로 2번씩 조사한 여론조사(모노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에서 정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최 후보를 앞서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의당 장 후보는 3월 30일 여론조사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후, 이달 조사된 여론조사 4회 중 2회에서 1위 후보와 오차범위 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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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사진=각 후보 선거공보 |
3월24일~26일 3일간 모노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27.3%), 최 후보(30.0%)는 오차범위 내 지지율을 기록했다.
3월25일~27일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가 31.5%를 기록하며 정 후보(29.0%)를 오차범위 내로 앞섰다.
3월29일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에서는 정 후보(25.0%)와 최 후보(28.2%)의 지지율 모두 오차범위 내를 기록했다.
3월30일 여민리서치컨설팅이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 따르면 최 후보는 지지율 33.2%를 기록, 1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장 후보가 30.7%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섰다. 정 후보는 이 여론조사에서 30.3%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으나,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3월31일~4월3일 동안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26.3%), 최 후보(28.0%) 장 후보(27.6%)의 지지율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1~2일 모노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에서는 정 후보가 최 후보를 처음으로 앞섰다. 정 후보는 31.0% 지지율을 기록해 최 후보(29.0%)와 장 후보(26.8%)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최 후보와는 오차범위 내, 장 후보와도 오차범위에 근소한 차이가 나는 선두였다.
2~4일 엠브레인이 조사한 여론조사 및 3~4일 포커스컴퍼니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가 오차범위 이상으로 정 후보를 앞섰다. 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최 후보·장 후보 각각 25.7%, 38.8%, 17.3%의 지지율을 보였고, 포커스컴퍼니 여론조사에서는 27.1%, 32.7%, 21.8% 지지도로 확인됐다.
3~5일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시금 정 후보가 최 후보를 앞섰다. 정 후보는 28.4% 지지율을 기록, 최 후보(27.9%)와 장 후보(24.8%)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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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추이(3월24일~4월5일 간). /자료=미디어펜 제작. 출처=중앙선관위(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 |
정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새만금추진단 설치,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새만금 개발청 설립, 왕궁축산단지 예산, 식품클러스터 익산 유치 등 지난 7년간의 성과를 알리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구체적으로 ▲전북기업유치위원회로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펀드 설립 ▲기금운용본부 안착 ▲새만금개발 글로벌경제특구 지정 ▲전주완주통합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최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상위1%부자증세 및 서민 근로소득세 인하 ▲저녁이 있는 삶 보장 ▲불효자방지법 제정 ▲하위 70% 노년층에 기초연금 30만원 차등없이 지급 ▲100% 국가책임 무상보육 ▲청년고융의무할당제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고교무상교육 ▲보육시설 국공립화 ▲자영업 인턴제 도입 ▲마을공동체 신설 등도 공약으로 제시해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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