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AS, 운전자 조력장치…자율주행기술 No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태양의 후예로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대차가 제네시스에 적용된 신기술들을 이용해 달리는 차량에서 키스를 하는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중위가 도심속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러던 중 서 상사가 제네시스 DH의 LKAS기능을 켜고 윤 중위에게 갑자기 다가가 과감히 키스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 태양의 후예 13회에서 서대영 상사와윤명주 중위가 제네시스DH의 LKAS시스템을 켜고 나누는 로맨틱한 키스장면/KBS2 영상캡처


이 장면이 논란이 된 부분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실제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가능한지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드라마에 연출할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 차량을 직접타보고 경험 해봤다.

■드라마속 모델과 실 모델의 차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양의 후예 13회에 등장한 제네시스DH모델은 드라마연출 장면을 100%소화하기엔 옵션이 빠져있는 모델로 보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간중간 차량에 차이가 있어보인다는 말 이 맞는 듯 하다.

이장면에 필요한 옵션 페케이지는 드라이빙 어시스트팩이 필요하다. 이 펙케이지를 선택하게 되면 우선 차량 전면 그릴에 센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주행장면에선 이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 드라마속 차량모델과 실제 LKAS가 적용된 모델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전면 그릴부분이다. 드라이빙어시스트팩이 적용된 차량은 전면그릴부위에 센서가 적용되 아랫쪽 제네시스차량처럼 그릴중앙이 모습이 다르다/KBS2영상캡처·현대자동차


하지만 또 중간중간 실제 LKAS작동 시에는 정확한 실제 옵션이 적용된 차량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다만 완전히 차량에서 손을 때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경고가 뜨고 이후에도 후속조치가 없을시 기능이 해지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즉 시간적인 여유를 감안하면 100%드라마장면을 연출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일정부분 가능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드라이빙어시스트 팩이란?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DH에 적용되는 드라이빙어시스트팩 옵션인 듯 하다. 

이 옵션은 ▲주행조향보조시스템(LKAS)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S), 스마트 하이빔을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고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의 유무에 따라 1·2로 나눠진다. 

위 시스템들은 최근 유럽의 완성차브랜드들 중에서도 고급차종들에 적용되고 있는 최신기술로 이 시스템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전자가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도 알아서 차선을 따라 달리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가 전방의 차량과 차선 등을 인식해 운전자가 방향을 조작하지 않아도 방향을 잡아주며 위급상황에서 브레이크도 잡아준다.

■운전자 피로도 급감시켜주는 LKAS
이 기능을 통해 실제 자유로 구간에서 모두 작동을 시킨 후 주행해봤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제네시스DH380 풀옵션 모델이었다. 기본적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제네시스DH와 운전자가 핸들만 잡고 있으면 되는 이 기능들이 어우러져 편안함을 극대화 시켜줬다.

처음 사용해보는 LKAS가 얼마나 잘 작동해줄지 기대반 걱정반하는 심정으로 핸들에 손만 얹어 놓았다. 커브가 나타나자 손을 얹어놓은 핸들이 길을 따라 움직이는 느낌이 느껴졌다.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확실한 느낌이었지만 여성운전자들도 필요에 따라 차선을 변경 할 수 있을 정도로 저항력은 세지 않았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마지막모델 제네시스DH/현대자동차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돌발 상황에서 핸들 조작에서 올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해 강한 조작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속도에 따라 적용되는 힘이 다르도록 설정 했다”며 ”완전히 손을 땐 상태에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경고문구가 뜨며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해제 되게끔 세팅했다“고 말했다.

즉 시스템에만 너무 의존하고 스마트폰을 쓰는 등 부주위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한 것이다.

LKAS의 확실한 작동성에 믿음이 가면서 큰 코너에서 완전히 손을 떼어봤다. 90Km/h속도에서도 확실하게 차선을 따라 차가 움직이는 것으로 볼수 있었다. 커브를 거의 빠져나오자 경고 문구가 보여 다시 핸들에 손을 얹었다.

이후 앞에 차량들이 나타나자 ASCC가 자동으로 제동을 하며 속도를 낮추고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보였고 앞차가 빨리가자 미리 설정해놓은 속도까지 가속하며 따라갔다.

■연구원에게 물었다, LKAS 어디까지 가능?
LKAS의 경우 차량의 앞쪽 카메라가 양쪽 차선을 인식해야 만 시스템이 작동 할 수 있다. 

내수용 제네시스의 경우는 한쪽 차선만 확실히 구별이 되어도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만 길이 눈으로 덮여 차선이 구분이 되자 않거나  페인트가 지워져 차선구분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아 운전자가 눈을 가리고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 

실제로 시승중 국도에서 페인트가 지워져있는 길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니 표시가 계기판에 나타났다. 

특히 진입로나 출구 부분의 코너에서 바닥의 페인트가 지워진 구간에선 인식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한쪽 차선만 인지가 되면 어느쪽부분을 인식했는 지 정확하게 표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실제 제세니스DH의 LKAS기능 온오프스위치/현대자동차


현재 이런 기능들을 토대로 완성된 것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차 EQ900(해외명:G90)이다. 이차량에는 기존 제네시스 DH 보다 진화된 시스템이 장착되어있다. 처음 제네시스DH 보다 운전자 간섭은 적게 되지만 올 뉴 투싼의 LKAS가 제네시스DH보다 진화된 기술이라는 연구원의 설명도 있었다. 

전체적인 제네시스DH의 평가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현대자동차기술력을 총 망라한 역작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고속주행시 정숙성부터 육중한 대형세단이면서도 날렵한 운동성까지 모두 겸비한 매력적이 차량이었다.

현재 제네시스DH모델은 곳 새롭게 런칭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으로 모델체인지를 기다리고 있다. 

제네시스DH의 차량가격은 DH330이 4565만원부터 풀옵션차량이 6480만원까지 이고 DH380은 5363만원부터 풀옵션차량이 7152만원까지의 가격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