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5억7000만 달러…전체 19.3% 차지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국내 은행이 해외 점포에서 낸 순익이 감소했다.

11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 내놓은 '201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은행들이 38개국 총 167개 점포에서 5억7000만 달러(한화 66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4년 순익(6억 3000만 달러)보다 6000만 달러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국내은행들의 작년 해외점포 순이익은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거둔 총 당기순이익 3조 4000억 원의 19.3% 수준이다. 약 20% 비중의 순익을 해외로부터 거둬들인 것.

세부내용을 보면 비이자이익이 850만 달러(22.2%) 증가했지만 저금리 등 여파로 이자이익이 9100만 달러(6.7%) 감소해 실적 저하에 영향을 줬다.

   
▲ 표=금융감독원

지역별로는 일본, 베트남에서는 순익이 증가했고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순익이 줄었다. 

해외점포 숫자는 2015년 동안 총 14개 점포가 신설되고 9개 점포가 문을 닫아 2014년 대비 5곳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 지역의 점포가 67.1%를 차지했다. 설립 형태별로는 현지법인이 44개, 지점이 69개, 사무소가 54개였다.

한편 해외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881억 9000만 달러였다. 이는 8억6000만 달러였던 전년 대비 1.0%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베트남에서 자산 규모가 늘었고,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는 감소했다.

   
▲ 표=금융감독원


금감원이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2등급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해외점포 평가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3등급), 영국‧홍콩(4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2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측은 "국내은행의 현지화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해외진출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위험을 충실히 관리하도록 본점의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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