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수출입은행이 남아메리카 니카라과의 태양광 사업에 3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니카라과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태양광에너지 공급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33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
 |
|
▲ 수출입은행이 남아메리카 니카라과의 태양광 사업에 3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수출입은행 |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하는 경제원조 기금이다. 1987년부터 도입된 EDCF는 올해 2월말 기준 53개국 353개 사업에 대해 총 13조 8284억 원을 지원 중이다(승인 기준).
이덕훈 수은 행장은 IDB 연차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바하마 나소에서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이반 아꼬스따 몬딸반(Iván Acosta Montalván) 니카라과 재무부 장관을 만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조만간 중남미국가 중 처음으로 니카라과와 프로그램 미션을 추진해 경제개발에 기여도가 높은 중장기 국가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면서 "이번 경협차관지원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니카라과가 추진하는 지방 태양광에너지 공급사업은 니카라과 동부 3개주(RAACN, RAACS, Rio San Juan)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완료되면 니카라과 지역 간 전력보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이 니카라과에 차관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수은은 총 10건, 금액으로는 약 2억 7000만 달러(승인기준)의 EDCF 차관을 지원한 바 있다. 이는 EDCF 지원을 받은 중남미국가 중 승인금액이나 지원건수로 가장 큰 규모다. 현재 니카라과의 1인당 GDP는 1952달러로 세계 137위 수준이다(2015년 IMF 기준).
한편 9일 이덕훈 행장은 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나소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연속 회동을 가졌다. 닉 리쉬비쓰(Nick Rischbieth) CABEI 총재를 만나 중미 지역의 경협 잠재력과 두 기관 간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Luis Alberto Moreno) IDB 총재와도 면담을 가져 IDB 자매기구인 미주투자공사(IIC)와 수출입은행이 중남미 민간부문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