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3사의 감사보고서 발표가 몇 일 남지 않았다.
이미 적자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계. 3사의 성적표 발표를 코앞에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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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과 티몬, 위메프 등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3사의 감사보고서 발표가 몇 일 남지 않았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제공 |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로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의 작년 실적이 공개된다.
소셜커머스 거래액은 2011년 7900억원에서 지난해 8조원으로 늘었다.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 기존 유통공룡들도 긴장하는 회사가 됐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적자폭도 매년 증가하면서 위기론이 제기됐다.
업계가 추정하는 소셜커머스 3사의 적자 규모는 쿠팡이 5000억,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1000억~2000억 정도다.
특히 쿠팡의 적자액은 1년 새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위기론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2015년 쿠팡의 적자규모는 1215억원이었다. '쿠팡맨'과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 배송 및 물류 관련 부분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적자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쿠팡의 과감한 투자는 소비자들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쿠팡의 실탄이 다 떨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며 무리한 투자를 감행해 위기가 직면했음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1년정도 지켜보면 대충 어떻게 될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쿠팡 측 역시 지난해 400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크게 놀라거나 동요되지 않는 분위기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그동안 현재 외형 확대를 해야 하는 시점임을 강조하며 외부 우려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을 밝혀왔다.
쿠팡의 한 관계자는 "아마존도 창업 후 6년이 지나 첫 이익을 냈다"며 "성장잠재력을 보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조가 넘는 돈을 투자한 소프트뱅크도 당분간은 적자가 이어질 것을 알고도 투자를 한 것이고 단기간의 이익보단 멀리보고 회사를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로켓배송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몬 역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외형 외부 투자 유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5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는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미화 4000만달러(약 4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티몬에 투자를 결정한 NHN엔터 관계자는 "빠르게 시장을 판단하고 혁신을 실행해 가는 티몬의 기업 DNA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양사 핵심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서로 성공하는 전략적 투자의 모범 사례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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