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관리소홀로 신뢰성 저해…"정리실적 미흡하면 제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소규모 펀드 숫자가 9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12일 '소규모 펀드 정리 현황' 자료를 발표하며 2016년 3월말 현재 소규모 펀드는 458개로 작년 6월말 대비 43.8% 감소했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소규모 펀드란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공모추가형 펀드 중 원본이 50억 원 미만인 경우를 지칭한다. 

금융투자협회와 금융당국은 비효율성, 관리소홀 등의 문제로 소규모 펀드가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 11월말 '소규모 펀드 해소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5일부터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시행 중이다.

올해 3월말 현재 소규모 펀드는 총 458개로 전체 2009개인 공모추가형 펀드 대비 22.8% 수준이다. 이는 기존에 목표했던 19%에는 미달하는 수치지만 작년 6월의 비율이 36.3%였던 것을 감안하면 13.5%p 감소한 결과다. 소규모 펀드는 지난 2011년 말에는 1007개에 이른 적도 있었다.

한편 현재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 52개사 중에서 27개사는 소규모 펀드 목표비율인 19%를 충족했지만 25개사는 미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충족 25개사 중 12개사는 소규모 펀드 비중이 19~30%이며 나머지 13개사는 30%를 초과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금융당국과 금투협은 펀드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기존 발표된 계획에 따라 소규모 펀드 비율을 올해 6월말 11%, 9월말 7%, 12월말 5% 이내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정리실적이 미흡한 17개 사에 대해서는 목표를 충족할 때까지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해 목표달성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등록 제한대상 자산운용사는 대신, 동부, 동양, 제이피모간 등 17개사다.

자산운용사별 소규모 펀드 정리 현황은 금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명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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