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병행수입' 태그온·'요우커 북적북적' 롯데 엘큐브
[미디어펜=신진주 기자]국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최근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가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을 오픈했다.

핫플레이스 상권을 찾아 고객 트렌드 맞춤 전문점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두 업체 모두 서울시 마포구 '홍대'를 선택했다.

12일 기자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AK플라자의 태그온, 롯데백화점의 엘큐브 홍대 등 두 전문점을 직접 가봤다.

먼저 AK플라자의 태그온(Tag On)은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도보로 약 2분거리에 위치한 와이즈파크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다.

   
▲ 롯데 엘큐브는 화장품, 라인프랜즈, 패션, 디저트 판매점이 지하1층부터 4층까지 한데 모여 있다. 1층에 위치한 라인 캐릭터 샵에는 요우커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미디어펜

리엔베이크 마니컵케이크 카페(미각), 디퓨져(후각), 디자인 조명(시각), 블루투스 스피커(청각), 천연화장품(촉감) 5감 만족 라이프스타일 소품부터 캐주얼, 유니섹스, 애슬레져, 주얼리, 스니커즈, 가방 등 패션소품까지 패션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태그온 매장의 느낌은 편집샵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특성화된 제조업체를 바이어가 직접 선택해 가성비가 좋은 상품만을 입점시킨다는 점이 일반 편집샵과의 차이점이다.

특히 명품브랜드 병행수입 상품까지 바이어가 직접 선택해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장점이 있다.

매장 안에는 일명 구찌 그룹이라 불리는 케어링 그룹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서 매 시즌 이태리 현지 출장으로 직수입해 온 력셔리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보다는 생활 리빙 품목이 눈에 띄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릇, 디퓨저, 캔들, 독특한 디자인의 스피커 등의 상품이 20~40대 여심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 태그온 매장의 느낌은 편집샵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특성화된 제조업체를 바이어가 직접 선택해 가성비가 좋은 상품만을 입점시킨다는 점이 일반 편집샵과의 차이점이다. /태그온 매장 모습. 미디어펜

롯데백화점의 콤펙트 점포인 롯데 엘큐브는 9번 출구에서 약 4분 거리에 있다. 화장품, 라인프랜즈, 패션, 디저트 판매점이 지하1층부터 4층까지 한데 모여 있다. 1층에 위치한 라인 캐릭터 샵에는 요우커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 때문인지 매장 안에는 요우커들을 배려한 중국어 안내판과 텍스리펀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오는 17일까지 요우커가 좋아하는 닥터자르트, 메디힐, 제이준 등의 화장품브랜드의 마스크팩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엑기스 매장답게 AK플라자의 태그온 보다 더 폭 넓은 브랜드가 입점 돼 있었다. 또 특징적인 것은 분홍색 그라데이션이 적용된 건물 외부 벽면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내부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롯데 엘큐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3층에 위치한 플레이노모어 매장이다. 전 세계 패션피플 사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단독매장으로, 일명 '눈알가방'으로 유명한 제품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요우커들도 해당 가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는 이제 고객 니즈에 맞는 브랜드를 선별해 상권을 찾아 입점시키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중요해졌다""전문점을 통해 빠르게 변하 상권 트렌드를 적용하고 개성 강한 젊은 고객들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K플라자의 태그온은 지난 8일에, 롯데백화점의 엘큐브 홍대는 지난달 25일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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