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KB금융이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공시하면서 약 1조 2500억 원에 해당 주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12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대한 공시를 내고 KB금융이 현대증권의 지분 22.56%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1조2500억 906만970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약 1조 2500억 원을 제시했다는 사실은 지난 11일 무렵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숫자는 KB금융의 공시에 의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인수가격은 내달 31일로 예정된 거래 종결일에 확정된다.

일각에서 KB금융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KB금융 측은 "이번에 제시된 인수가는 단순히 22.56% 지분에 대한 프리미엄만을 고려한 게 아니라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창출과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후 KB투자증권과 합병 시 작년 말 기준 자본규모 3조 9000억 원, 당기순이익 3000억 원 수준의 회사가 탄생한다고 내다봤다. 이는 업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향후 KB금융은 자체 보유한 16곳의 복합 점포와 현대증권 95개 점포의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상품 교차판매, 고객 마케팅 강화,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