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작년도 당기순이익이 27.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14일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2015년 영업실적'을 발표해 여전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 32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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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은 제외됐다. 할부금융업자 20개사, 시설대여업자 26개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 24개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여전사들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시설대여‧신기술사업금융 등 고유업무 관련 순이익이 1021억 원 증가하고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등이 도합 4952억 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 그 결과 판관비 증가와 이자수익 감소 등 이익감소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한편 2015년 말 현재 여전사들의 총자산은 106조 3000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13.9% 증가했다.
할부‧시설대여‧신기술사업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은 자동차 할부‧리스 취급 증가 등으로 13.4%(5조 2000억 원) 증가했으며 대출채권 증가 등으로 기타자산 또한 14.3%(7조 8000억 원) 늘어났다.
신규취급액 부문을 보면 2015년도 여전사의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13조 4000억 원이었다. 자동차 할부 취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시설대여 신규취급액은 12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리스 취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에 대한 투자‧융자금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할부‧시설대여에 비해서는 미미한 1조원 대의 변화였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여전사들의 현황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적인 사후관리강화 노력 등에 따라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0.51%p 하락한 2.31%로 조사됐다. 부실채권 매각 등에 따라 고정이하채권비율은 3.03%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66%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전년도 수준이 유지됐다. 2015년 말 현재 여전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6.1%, 6.1배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지켰다. '7% 이상 10배 이내'를 규정하고 있는 지도기준은 모든 여전사들이 충족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이번 실적발표에 대해 "여전사의 전반적인 건전과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개선되었다"면서도 "전체 70개사 중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업계 전체의 70.5%를 차지한 반면, 하위 13개사는 적자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할부부문과 리스부문에서 자동차 관련 비중이 각각 91.6%와 69.4% 수준으로 매우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금감원 측은 "향후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 여전사들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금조달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하면서 "여전사의 신규수익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유동성 위기 등에 대비한 여전사들의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향후 지도방향을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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