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이터베이스(DB)산업이 정부 3.0 등 신규 수요 확대와 국내 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13일 발표한 ‘2013년 DB산업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산업 매출은 전년대비 7.5% 성장한 11조6,517억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DB서비스(44%), 구축(42%), 솔루션·컨설팅(12%) 순이다.
미래부는 특히, 빅데이터 및 오픈데이터 붐에 따른 분석수요의 증가로 솔루션 및 컨설팅 분야에서 각각 11.4%, 11.5%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 분야에서는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가 국내시장에서 오라클, 아이비엠 등 외산 솔루션의 우위 속에서도 최초로 두 자리수대 점유를 달성하며 국내외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DB산업 총 종사자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25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해킹이나 개인정보유출 증가 및 데이터 개방 확대 경향에 따라 DB 보안과 DB 품질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DB서비스 제공방식에서는 오프라인 비중이 16.5% 급감한 반면, 모바일 비중이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등 전년 대비 49.1% 급증했다.
다만 대형기업과 영세기업 간 양극화가 여전하고 시장 이탈률이 높아 동반발전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에 따르면 연매출 10억원 미만 기업 비중은 67.8%, 기업당 평균매출은 1억7,000만원인 반면 50억원 이상 대형기업 비중은 12.1%, 기업당 평균매출은 168억원으로 영세기업 매출이 대형기업 매출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해 DB산업이 상대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빅데이터 및 정부3.0과 같은 신규수요 확대와 국내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및 투자가 맞물린 결과”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DB법 통과 지원 및 공정경쟁환경 조성 등 현안문제 해결은 물론 DBMS 등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DB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