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의 중앙교섭이 또 무산됐다.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예정돼 있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제2차 산별 중앙교섭이 재차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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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예정돼 있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제2차 산별 중앙교섭이 재차 무산됐다. /미디어펜 |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임단협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양자 간 입장 차이로 협상을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14일 재차 협상이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그 원인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금융노조는 사측의 '불참'으로 중앙교섭이 무산됐다고 주장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협상 장소에 전원 참석해 사측인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들을 기다렸으나 대표자들이 오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면서 "산별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사측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 회의 개최를 요구해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교섭방식, 교섭대표 선임에 대해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 부분을 협의하자고 제안한 상태이고 조만간 이와 관련해 회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협상 자리에서도 금융노조 측은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금융공기업을 포함한 사측 대표자가 '전원' 나와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여기에 불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성과주의) 도입을 둘러싸고 극면하게 대치하던 금융 노사는 임단협 교섭 첫 단추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말았다.
노조 측은 투쟁의 강도를 계속 올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라 협상의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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