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결과 김종훈 무소속 후보는 58.9%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를 따돌렸다. /사진=연합뉴스

1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김종훈 울산동구 당선자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8년간 재벌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울산에 쌓였다. 정치판으로 보자면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 회사로 놓고 보면 조선산업이 어렵다. 구조조정에 대한 보호막도 필요했다”고 김 당선자의 승리 요인을 꼽았다.

김 당선자의 승리에는 3년 연속 적자로 경영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불안감이 표심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결과 김종훈 무소속 후보는 58.9%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를 따돌렸다.

안효대 후보의 지지율은 32.8%. 8년간 18·19대 의원자리를 지킨 안 후보와 정몽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3대부터 5선을 기록한 지역구인 것을 감안하면 김종훈 당선자의 놀라운 선전이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과 현대중공업 노조는 일찌감치 김종훈 당선자를 지지하며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펼친 바 있다.

이어 김종훈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노동당 예비후보자와 잇따라 야권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당선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김종훈 당선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울산 동구가 28년간 재벌정치가 판을 쳤다면, 이제부터 노동자가 주인되는 노동정치 1번지가 될 것이다. 노동 정치가 잘 성장하도록 좋은 토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자리 정책이 핵심이다. 쉬운해고 금지법,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법, 재벌세 신설로 청년에게 일자리를, 산재사고 기업 처벌을 강화할 것이다. 조선업종 사내하청 차별을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노동개악법을 막기 위해 민주노총과 연대해 함께 싸우겠다. 현대중공업 노조 등 여러 노조와 맺은 정책협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