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기억식 추모사이렌 울리자 2500명 묵상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오전의 ‘기억식’부터 오후 ‘촛불잇기’까지 경기도 안산에서는 세월호 추모 행사가 계속된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은 16일 안산에 위치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4·16가족협의회가 주최한 해당 행사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을 포함한 20대 총선 당선인과 지역 주민 등 2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추모사이렌이 울리자 참석자들은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다시 봄이 왔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2014년)4월 16일"이라며 "참사 이후 참사보다 더 끔찍한 국가의 민낯을 보게 됐다. 가만히 있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남경필 지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희생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고, 이재정 교육감은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희생된 학생들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억식이 끝난 뒤 유가족과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그리며 분향했다.

한편 유가족과 시민들은 오후 2시부터 정부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 등을 거쳐 돌아오는 '진실을 향한 걸음' 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으로 돌아와 문화제 '봄을 열다'를 개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오후 7시부터는 단원고 정문에서 '촛불잇기' 행사가 열리는 등 안산 지역에서는 저녁까지 추모 행사가 연달아 진행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