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정부는 세월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인양해 미수습자 9분 모두가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주년 추모식에서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9분이 남겨져 있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송구스런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또한 "2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믿고 기다려주시는 미수습자 가족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양안전 제도와 형태와 의식을 혁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원고 학생 미수습자 조은하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2년 전 이 시간에 우리 딸이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 3주기 때는 온전하게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미수습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과 김 장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 정치인, 추모객과 진도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임시분향소에서 헌화·묵념한 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가족 임시숙소와 등대길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 장관은 추모행사 참석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선체 인양작업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팽목항에는 이날 추모객들 수천명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지는 가운데 종교단체들의 추모의식도 잇따라 열렸다. 오후에는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깃발을 매단 차량 304대가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 차량 행렬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