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고성능 후판이 터키의 대형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 본격 공급된다.
현대제철은 14일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제3교량’ 공사에 사용하는 후판 4만3,000톤을 전량 수주하고, 현장에 적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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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포러스 제3교량 조감도 |
이 교량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총 연장 2,134m의 사장현수교로, 사장현수교 방식의 교량 중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장대교량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주탑이 다리 상판 무게를 버티는 사장교와 주탑 사이 줄을 걸고 그 줄에 다시 상판을 묶는 현수교 방식이 혼합된 형태다. 공사비는 6억9,700만 달러(약 7,377억원)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부터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온도제어 압연 기술(TMCP)을 통해 영하 5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유럽 규격의 고성능 후판 S460ML 강종이 국내 철강업체 중 최초로 해외에 대량 수출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초장대교량은 물론 초고층 빌딩, 풍력구조물,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차세대 구조물 시공에 필요한 고성능 후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