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 시장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와 관련된 매출 300억원 이상의 글로벌 강소기업도 10개 이상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개최된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클라우드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등 각종 IT자원을 통신망에 접속해서 빌려 쓰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클라우드는 IT예산 절감, 효율성 향상, 신산업 창출의 핵심원천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해외 주요국들도 클라우드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차원의 프로젝트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요 측면에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미래부의 방침이다.
우선 공공부문의 선도적 수요 창출을 위해 안행부와 함께 공개 SW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부문에 적용할 계획이다.이후에는 민간으로 확산해 중소기업이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G-클라우드(통합전산센터) 구축시 기관별로 상이한 개발환경 구축에 따라 호환성이 미흡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클라우드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에따라 미래부는 공공부문의 민간 서비스 이용 범위와 기준 등을 마련해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15% 이상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SW개발·테스트, 시범 서비스, 사업화 등 중소·창업 클라우드 기업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종합지원을 수행하는 클라우드 지원센터(NIPA)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성능 검증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확대 운영하고,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제공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이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간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공동 브랜드·기술개발·판로개척 등 국내 중소 클라우드 기업의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특히 고급 인력 500여명을 양성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교육을 실시해 실무 인력 6,000여명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IT예산 절감, 효율성 향상, 창조적 신산업 창출의 핵심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가 우리 IT산업에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면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수요 창출과 민·관 협력으로 클라우드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hskang@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