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의 신임 금융통화위원 4명이 취임식을 마쳤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새 금융통화위원 4명이 21일 오전 한은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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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오른쪽)이 신인석 신임 금통위원(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
이날 임명된 금통위원 4인의 면면은 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을 받은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한국은행 총재의 추천을 받은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은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대한상공회의소장의 추천을 받은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등이다.
이들은 향후 4년간 상근직 금통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통화정책을 결정짓는 중책을 수행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뒤 "대내외적으로 어렵고 한국은행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에 지혜와 역량을 갖춘 새 위원들을 맞게 돼 기쁘다"면서 "새 금통위원들이 어려운 과제들을 잘 풀어나가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신임 이일형 위원은 "한은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내가 이 어려운 일을 맡게 됐나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재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된 조동철 위원은 "친(親) 정부 비둘기로 알려진 조동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금은 나이가 들고 체중도 불어 잘 날지 못한다"고 농담해 눈길을 끌었다. 조 위원은 이어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하는 것은 다를 것이므로 한은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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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인의 금융통화위원들이 임명식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함준호 위원, 조동철 신임위원, 이일형 신임위원,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신임위원, 신인석 신임위원, 장병화 부총재. |
고승범 위원은 "지난 31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한은이 업무 파트너였다"고 말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좋은 통화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인석 위원은 "자본시장을 거쳐 처음 경제학을 공부할 때 시작했던 통화정책으로 돌아와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면서 "훌륭한 분들이 많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앞서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한은 정문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신임 위원들이 낙하산 줄을 끊고 진정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새로운 4인의 금통위원은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기존 3인의 위원들과 함께 내달 13일 처음으로 현행 1.50%로 동결된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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