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7억 원 생산시수 절감 효과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생산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자동 용접장치를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산업기술연구소 산하 용접기술연구 그룹이 기존 용접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위빙 SAW 용접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 선박건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15일 공개한 ‘위빙 SAW 용접장치’

위빙이란 용접봉을 용접 진행방향에 대해 좌우로 번갈아 움직이면서 용접하는 방식을 말하며, SAW는 판재끼리 용접 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용접법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전까지 선박 블록 조립 시 두 철판을 하나로 붙이는 용접작업을 할 경우, 용접기를 고정시키고 대상 부분을 여러 번 용접해 하나로 이어주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 경우 작업 속도도 느리고, 용접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불량률이 높아지는 단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위빙 SAW 용접장치’는 용접기와 자동 모터, 와이어 등을 결합시켜 용접봉을 좌우로 반복해 움직이면서 대상이 되는 부분을 골고루 용접한다.

대우조선 측은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양의 용접봉을 고루 녹이면서 용접 시간과 횟수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균일한 용접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대 플랫폼 설치∙해체선에 적용한 결과, 두께 150mm 후판 용접의 생산성이 최소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위빙 용접장치는 철판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효율이 높아진다”며 “조선해양 제품들의 대형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위빙 SAW 용접장치와 기술은 현장 트렌드에 맞춘 고효율 생산 장비”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국내에 3건, 해외에 2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장치의 적용으로 매년 37억원에 달하는 생산시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