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당국이 기술금융 확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은행권의 기술금융을 독려하기 위해 서울 남대문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융개혁 과제인 기술금융 정착‧확대를 위해 '기술금융 플러스'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
|
▲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1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기술금융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미디어펜 |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제표 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기술력'을 함께 고려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 방식을 뜻한다.
임 위원장이 천명한 '기술금융 플러스'의 골자는 은행의 자체 기술신용평가, 투자 방식의 기술금융, 양질의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금융위원장은 그간의 기술금융이 "외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를 기반으로 실시돼 왔다"면서 "은행 고유의 업무영역인 여신심사를 외부에 의존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의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미 작년 8월부터 수립돼 있는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에 따라 시중 6개 은행(신한, KEB하나, 국민, 우리, 기업, 산업)이 올 하반기 약 2조원-5000개 우수 기술기업에 자금이 공금될 전망이다. 내년 목표치는 연간 신규 기술금융 대출 공급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10조원 수준이다.
한편 "우리나라 중기금융의 대부분을 은행 대출이 차지함에 따라 은행 대출의 기술력 반영을 우선 추진해왔다"면서 "기술금융 대출이 작년 1분기까지 37조5000억 원 공급되는 등 일정 궤도에 오름에 따라 올해에는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기술금융 펀드를 총 7570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입안했다. 이는 기존 기술금융 펀드 6570억 원에 올해 100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한 금액이다.
아울러 기술력만을 평가해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는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모델'을 은행과 벤처캐피털(VC)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기술금융 DB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관계부처 협의 하에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 지원정보 등 약 132만 건의 기술정보를 기술금융 DB에 추가함으로써 은행권의 자체 기술신용평가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술금융 실시 5년차인 2019년까지 기술금융 대출 100조원, 기술금융 투자 1조원을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언하면서 "기술금융 수혜기업 방문, 금융기관 격려방문 등을 지속 실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술금융을 적극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공표했다.
한편 이날 기술금융 우수회사로 선정된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기술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활성화 하고 기술금융 솔루션 고도화와 자체 기술평가 역량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