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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진=질병관리본부 |
[미디어펜=신진주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21일 옥시레킷벤키저는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해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 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옥시 관계자는 "저희는 오랜 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해온 바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 그러기에 본 건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피해자 분들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경청해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옥시는 또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조성한 50억원의 기금을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금이다.
옥시는 "다른 기업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옥시도 계속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환자와 가족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옥시는 '상당 부분의 사안'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옥시 측에 따르면 가능한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했고, 상당부분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
업계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옥시를 상대로 약 80여건 개별 소송이 제기됐으며 이 가운데 70건 정도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옥시는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유해성 실험보고서 은폐·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혹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 정책상 이런 행위(보고서 조작·은폐)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에도 옥시에서 소비자 민원을 접수하는 일을 한 전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옥시 실무진을 상대로 하는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전현직 임원진 소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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