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운동 여전…유가족 "보상금 기대 안해"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사과와 함께 지원기금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사과와 함께 지원기금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옥시는 21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기존에 조성한 50억원의 피해자 지원기금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한다고 밝혔다.

옥시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좀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해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사회적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피해자 분들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경청해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그 고통과 아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옥시의 공개 사과를 접한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나온 '뒷북사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plan***은 "옥시 불매운동 합시다. 이런 더러운 기업의 제품을 팔아주면 팔아줄 수록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이 많아 질 것입니다. 옥시를 대한민국에서 몰아냅시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rkdd***는 "옥시때문에 얼마나 많이 죽었는데, 꼴랑 50억가지고 뭐하자는 거야.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love*****는 "사람 죽여놓고 죄책감은 1도 없고 책임 회피만 급급. 이게 사과냐? 죽은 사람들 살려내라"라고 분노를 표했다. 

jaeu******는 "그동안 쥐 죽은듯이 가만히 있다가 언론에서 떠들고 불매운동하고 검찰이 조사하니깐 이제서야 죄송하답니다. 계속 아무 행동 없었으면 개무시 했겠죠"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아이디 pavi****는 "일터지면 돈으로 떼울려고 하는 악마기업들. 이번만큼은 회사 자체를 없애버려야 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옥시의 이같은 보상책 제시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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