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나이 들어 보이는 보이는 외모 덕분에 절도범죄를 저지르고도 경찰의 추적을 4년여 동안 피한 절도범이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최모씨(55)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씨는 2011년 11월3일 오전 9시51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식당에 침입해 금고를 훔쳐 달아나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14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최씨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식당 CCTV 화면을 확보했다.
최씨는 머리가 벗겨지고 대략 60~70대가량의 나이로 보여 경찰은 비슷한 연령대 동종전과자들을 조사했으나 최씨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여 후 경찰은 미제사건 중 용의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났으나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사건을 최근 재수사했다.
최씨 사건도 다시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용의자의 연령대를 50대까지 확대하고 동종수법 전과자들을 하나하나 조회해 마침내 CCTV에 찍힌 범인과 최씨의 얼굴이 같음을 확인했다.
최씨는 머리가 벗겨지고, 젊었을 때부터 실제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는 속칭 '노안(老顔)'이어서 당시에는 신원을 밝히기 어려웠다.
최씨는 다른 범죄행각으로 2012년 검거돼 1년6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온 뒤 당뇨합병증에 시달려 살이 빠져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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