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한광덕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22일 여수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 열차에 설치된 일종의 블랙박스인 운행정보장치를 분석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본부장은 이날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 무궁화호 열차 탈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운행정보장치를 분석하면 사고 당시 운행 속도를 비롯해 급제동 여부, 기관사와 관제실과의 교신 내용 등 종합적인 운행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당시 선로 분기점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을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조사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본부장은 또 "23일 오전 5시부터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전차선을 복구하기 전까지 고속열차(KTX)를 순천까지 운행하고 여수까지는 디젤 열차를 통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전히 복구하기 전까지 여수의 KTX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버스로 순천역까지 실어나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순천역과 성산역 사이 구간에서 궤도 자갈 교환 작업을 하기 때문에 순천역부터 상행선으로 달렸다"며 "율촌역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열차가 선로변경 구간에서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 운행정보장치 분석 등을 통해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부기관사가 왼쪽 팔에 골절상을 당했지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승객 부상과 관련해선 "승객 7명이 다쳤는데 현재 6명이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며, 나머지 1명이 심장질환이 있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탈선하지 않은 뒤쪽 객차에 타 다치지 않은 나머지 승객들은 스스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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