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넘어 한국 모터스포츠계 지각변동 도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새로운 시즌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CJ슈퍼레이스가 단순한 모터스포츠의 경기를 넘어서 새로운 모터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욱이 올 해부터 타이틀 스폰서가 대한통운으로 변경되며 새롭게 추가된 팀들과 경기규칙, 차량 카울 등으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 이지만 무엇보다 7년간 빗장이 걸려있던 용인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연다는 것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2016CJ대한통운슈퍼레이스챔피언십에 참가할 프로팀 선수들/미디어펜


23일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의 용인스피드웨이에서는 2016시즌 CJ대한통운슈퍼레이스챔피언십(CJ슈퍼레이스)의 예선경기를 준비하는 팀들의 신경전이 치열한 모습이다.

새로운 카울로 SK ZIC 6000(슈퍼6000)에 참가하는 팀들은 차량조립과 더불어 선수에 맞는 세팅을 잡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GT클래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기존의 준비에 빠짐없는 체크로 최상의 차량컨디션 유지를 위해 체크를 거듭했다.

선수들은 처음 접하는 용인스피드웨이의 코스공략을 위해 코스분석과 함께 이미지 트레이닝에 한창이었다.

2016시즌 CJ슈퍼레이스 개막전이 전 시즌들의 개막전보다 팀과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그동안 서킷의 점검과 확장을 위해 문이 닫힌 용인스피드웨이의 재오픈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과거 모터스포츠의 부흥을 이끌어온 용인스피드웨이는 현재 각 팀의 감독과 핵심전력 선수들의 희노애락과 추억이 묻어있는 소중한 곳이다. 또 지리적인 장점으로 수많은 관중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어필하기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16시즌을 맞이하는 CJ슈퍼레이스의 첫 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중국 경기 2번과 일본경기 1번, 한중일 모터스포츠페스티벌을 포함한 국내 경기 5번을 포함해 7개월간 총 8번의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 독일, 일본의 수준급 드라이버들의 불꽃 튀는 경쟁으로 관심이 쏠렸던 CJ슈퍼레이스는 2016시즌에 들어서며 많은 변화를 격었다. 기존과 다른 예선방식인 넉아웃 방식를 도입했고 새로운 차량으로 대표 클래스의 시선을 자로 잡았다.

배기량 6200cc, 8기통의 엔진을 품은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인 슈퍼6000클래스는 기존 제네시스카울에서 올해부터 캐딜락의 ATS-V 카울로 변경하고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위해 예선을 넉아웃 방식으로 변경했다.

넉아웃 방식의 도입으로 기존 1회(30분) 서킷 주행으로 순위를 정했던 타임트라이얼방식과 달리 올해부터는 3번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세션은 1차(20분), 2차(15분), 3차(10분)로 진행되며 매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하위 5대를 떨어뜨려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최종 3차까지 치른 후 그 결과로 결승 출발 위치를 정하도록 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또 타이어 개수도 줄었다. 기존에는 라운드 당 총 14개(기존 라운드 4개 포함)의 타이어를 사용했지만, 변경된 규정에는 연습은 8개까지 가능하고 예선과 결선에는 오직 4개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다 엄격한 규칙을 도입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은 만큼 볼 거리는 늘어난 샘이다.

2016시즌 CJ슈퍼레이스에 새롭게 등장한 팀들도 올 시즌의 CJ슈퍼레이스를 관전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등장한 팀은 CJ제일제당레이싱팀과 E&M레이싱팀, CJ대한통운팀, R&Ders 등이 있다.

CJ제일제당팀은 노장의 노련미를 보여줄 무서운 팀이다. 지난해까지 CJ레이싱팀의 감독이던 김의수가 이 팀으로 자리를 옮겨 감독과 선수를 겸임한다. 또 지난해까지 KSF에서 맹활약하며 무한도전스피드레이싱 특집에서 악마조교로 이름을 날린 인디고 레이싱팀의 노장 오일기를 영입해 전력을 보충했다.

두 선수 모두 국내 모터스포츠 태동기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하며 다양한 기록을 세운 노장으로 놀라운 기량을 매 경기마다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올 시즌 더블 포디움을 향한 맹렬한 기세로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CJE&M레이싱팀은 젊은 혈기와 투지가 불타는 팀이다. 지난 2014 KARA 올해의 드라이버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재현과 10여년 카트 경력과 다양한 레이싱 경험을 갖춘 강진성 등 젊은 드라이버들로 구성된 이 팀은 그간의 역량을 발휘해 놀라운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팀코리아익스프레스는 지난해까지 CJ레이싱팀의 놀라운 기량을 뽐내던 팀의 명을 변경하고 그간 김의수 감독과 막내 김동은의 중간다리역할로 팀웍을 담당하던 황진우를 감독 겸 선수로 임명하고 한국 모터스포츠의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할 목표로 새 단장했다.

이와 함께 어린 나이에 비해 풍부한 레이싱경험과 이력을 겸비한 김동은의 패기와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황진우의 콤비플레이로 CJ슈퍼레이스를 넘어 한국모터스포츠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R&Ders는 올 시즌 슈퍼6000의 유일한 여성드라이버이자 감독인 전난희가 출전한다. 전난희는 지난해까지 여성드라이버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꾸준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총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많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펼치는 CJ슈퍼레이스의 올 시즌 역시 다양한 행사와 박진감넘치는 경기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