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제주 중국 여성 피살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4일 브리핑을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금방 해결될 사건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현재 주변인 진술과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수사 초반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나 범행을 강력 부인하고 뚜렷한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20일 석방한 바 있다. 이때 경찰은 거짓말탐지기까지 사용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동·서부경찰서 인원 등을 투입, 기존의 2배가 넘는 45명의 수사전담팀을 제주지방경찰학교에 설치해 범위를 확대했으나 역시 범죄를 특정 지을만한 뚜렷한 증거나 물품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피해자 24세 중국인 A씨의 핸드폰 번호를 수집해 통화내역 분석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별정통신사에 가입돼 수사가 느려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A씨 주변인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들이며 이들도 명의도용 등으로 별정통신사에 가입돼 통화내역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중국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는 연락이 된 상태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주도에 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작년 10월 7일 제주에 온 뒤 불법체류자로 일하다 지난 13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임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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