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중 78%는 올해도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절반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집값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2013년 4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 그룹 86명 중 50%는 올해 주택 매매 가격 동향에 대해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2%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합’은 30.2%, ‘하락’ 또는 ‘다소 하락’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5%와 15.1%에 그쳤다.

집값 상승 근거로 양도세·취득세 감면 29.5%,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27.3%,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 구매 전환 27.3%를 꼽았다.

올해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상승’ 한다가 58.1%, ‘상승’한다는 응답은 8.1%로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66.2%에 달했다. 전세난이 올해도 계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KDI는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거래는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위주로 이뤄졌다”며 “대형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으나 가격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은 활황,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광주·전라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