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도정 사업에 참여한다.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이 남 지사 쪽에 합류하면서 남 지사가 차기 대선에 조기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이 최근 경기도의 개방형 직위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지무크(G-MOOC)’ 추진단장 공개모집에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G)’는 경기도의 머리글자이고, ‘무크’는 누구나(Massive) 온라인(Online)을 통해 무료(Open)로 강의(Course)를 들을 수 있는 도민교육 프로그램으로 남 지사의 역점 사업이다.
남 지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함께 당내 ‘차차기’ 대선주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까지 낙선하면서 이들의 조기 등판론이 제기됐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안철수 대표의 총선 승리를 도왔다. 하지만 이로써 윤 전 장관은 안 대표와 세 번째 이별을 한 셈이다. 윤 전 장관은 2011년 안 대표와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처음 함께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300명쯤 된다”고 언급한 시점을 기해 결별하면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전 장관은 대선 이후 다시 안 대표와 결합했다가 결별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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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도정 사업에 참여한다.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이 남 지사 쪽에 합류하면서 남 지사가 차기 대선에 조기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 밖에도 윤 전 장관의 이력은 역대 정권을 걸쳐 화려하다. 전두환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냈으며, 노태우 정부에서 정무비서관·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을 지낸 뒤 환경부장관에 발탁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무특보에 이어 대선후보특보를 지냈다.
2004년 총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탄핵 역풍을 헤쳐 나온 일도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 윤 전 장관이 남 지사와 손을 잡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킹 메이커가 시작된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남 지사는 윤 전 장관 외에도 이영조 경희대 교수를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이사로 최근 영입했다. 이 교수는 보수 성향의 정치학자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를 지냈다. 또 남 지사는 경기도의 창업지원기관인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초대총장으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20대 총선 이후인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끈질긴 야권통합의 압박을 이겨낸 뚝심은 있지만, 본인이 말한 새정치를 못하면 대선은 어렵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심판”이라고 했으며, “더민주의 과제는 ‘당내 통합’이며, 김종인 대표는 당내 세력이 없어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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