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급결제보고서' 발표…"연내 TF 구성할 것"
[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 구축에 나선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5일 '2015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동전사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면서 동전 발행과 관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전 없는 사회 구축 가능성을 점검하고 금융기관‧IT업체들과 공동으로 시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은행이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 구축에 나선다. /연합뉴스


박이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자료 발표 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금융결제원, 금융안전원 등 결제시스템 관련 유관기관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내 '동전 없는 사회'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은은 소액결제망과 한은 지급결제망을 연계시켜 물품구매 잔액을 개인 계좌로 이체하거나 교통카드 등 선불식카드로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쉽게 말해 '잔돈'을 자동으로 계좌이체 하거나 교통카드 잔액으로 적립해 곧바로 쓸 수 있게 한다는 골자다.

한은은 '동전 없는 사회' 구축으로 매년 수백억 원씩 소요되고 있는 동전 제조비용을 아끼고 금융기관들이 일부 수익 모델을 찾아 투자에 나설 경우 시스템 구축비용이 충분히 조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결제가 줄어들면 금융거래 투명성이 높아지고, 지하경제가 축소돼 정부 세수확보에도 더 유리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들은 비용 절감과 수수료 수입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1994년 도입된 한은금융망을 최신 정보기술(IT)과 접목시켜 2020년까지 '차세대 한은 금융망'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금융시장 인프라의 국제기준(PFMI) 도입에 대비해 지금결제시스템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이락 국장은 "전자페이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에 대해서는 보안성 등에 대해 잠재위험을 점검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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