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가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를 견제하는 불매운동을 펼친다.
25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37개 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레킷벤키저 등 가해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업들이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제품 유통 현황 등을 밝혀 수사에 실질적으로 협조하며 법적·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한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옥시가 제품의 독성을 알고서도 상품을 생산·유통했고, 판매 초기부터 사용자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는데도 무시했으며 피해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은폐·조작하고 연구자를 매수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이 순간부터 옥시 제품 구입을 주단하고 가능하면 보유 중인 옥시 제품의 폐기를 통해 적극적 항의를 표시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들은 불매운동과 함께 이처럼 위험한 원료가 승인되고 치명적인 제품이 통제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피해 원인이 밝혀졌음에도 구제와 지원을 외면한 정부에 대해서도 감시와 대책마련 촉구 등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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