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의 조화로 문화적 진화에 도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차세대문화인연대가 제작, 오는 28일 쇼케이스를 여는 창가문답 첫 번째 프로젝트인 넌버벌 퍼포먼스 ‘나를 사랑한 달’에서 각 장르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총출동한다. 

‘나를 사랑한 달’은 현장영화인과 한국무용, 비보이와 타악, 스크린 맵핑과 회화, 팝페라와 오페라, 피아노 연주 등 모든 장르를 망라시킨 작품으로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28일 오후 8시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가진다. 이 후, 정식 공연을 지속하면서 해외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알파고 신드롬,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인공지능 기계가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행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신념으로 고유한 인간의 영역인 문화예술에 과감히 기계를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는 취지에서다.

‘나를 사랑한 달’에는 차세대 산업동력인 ‘드론’이 등장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연에 드론기술을 사용한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목으로 구성된 융복합 문화의 형식이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드론과 접목한 넌버벌 퍼포먼스 ‘나를 사랑한 달’은 여주인공 ‘바리데기’와 도깨비 ‘이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바리데기는 한국무용을 통해 무녀의 한을 여인의 아름다운 선으로 표현하며, 도깨비의 자유분방한 성격은 비보이를 통해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거의 모든 장르의 예술들을 융합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으로 탄생한 ‘나를 사랑한 달’이 과연 한국문화의 글로벌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 차세대문화인연대가 제작, 오는 28일 쇼케이스를 여는 창가문답 첫 번째 프로젝트인 넌버벌 퍼포먼스 '나를 사랑한 달'에서 각 장르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총출동한다./사진=차세대문화인연대


새롭게 도전하는 이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관주 제 1차관은 팜플렛의 축사글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재, 정부는 콘텐츠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융복합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며 “작년 2월 융복합 컨텐츠의 선순환 생태계 지향을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출범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라면 누구나 글로벌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 차관은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는 젊은 차세대 창작자들에게 “차세대 산업동력인 드론 기술과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장르를 결합시킨 이런 융복합 컨텐츠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대표사례이자, 융복합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강태원 차세대문화인연대 상임이사는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전 세계 누구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몸짓에서 좀 더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 기계와의 접목이라는 문화적 진화로서의 예술적 단계를 고민하면서 택했다”며 “모든 장르가 다 녹아들었지만 어렵지 않게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혓다.

강 이사는 이어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계속 발전시켜 글로벌 한국문화산업의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고, 차세대 문화인들의 도전정신이 성공하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가문답이란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는 문화에 답이 있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려는 차세대 젊은 창작자들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하다.

차세대문화인연대는 ‘나를 사랑한 달’ 이후에도 김규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퍼스트 스텝’을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창가문답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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