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통합 삼성물산이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4870억원, 영업손실 434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5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891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삼성물산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9월 1일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세 번째 나온 분기 실적이다.
부진한 실적은 건설부문 영향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 2조7930억원에 4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삼성물산은 일부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차질과 건설 및 조선 등 수주산업에서 '회계 절벽'을 막기 위해 손익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원가 상승 요인은 손실로 바로 반영하고 수익은 향후 확정된 시점에 인식하는 방식으로 손익 관리 기준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카타르 도로 프로젝트 미확정 공사설계변경(V/O), 사우디아라비아 빌딩 공사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 등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 요인을 이번 분기에 손실로 잡았다.
상사부문의 1분기 매출은 2조6050억원으로 전분기(2조596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화학 및 철강 트레이딩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과 자원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20억원에 그쳤다. 패션 부문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770억원과 7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조트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6% 줄어든 5240억원에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이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0억원 가량 늘어난 8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250억원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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