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2.5㎓ 대역 주파수 할당계획을 이달 중에 최종 확정하고 공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이 정부로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권의 적격심사를 통과할 경우 치열한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얻기 위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오후 3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5㎓ 대역 주파수 할당계획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할당계획안은 지난해 10월 확정된 와이브로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2.5㎓ 대역의 용도와 기술방식을 와이브로뿐 아니라 LTE TDD(시분할 방식)로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LTE는 FDD 방식과 TDD 방식 2가지가 있다. FDD는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업로드와 다운로드의 주파수를 각각 사용하는 주파수 분할 방식이고, TDD 방식은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같은 주파수에서 시간차를 두고 나눠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FDD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이 TDD 방식을 주도하면서 세계적인 판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 선정을 위해 2.5㎓ 대역(40㎒ 폭)을 와이브로 용도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했던 2.5㎓ 대역의 주파수를 TDD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문을 열어놔 제4이동통신이 참여해 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할 곳은 2개 업체가 될 전망이다. 한 곳은 현재 미래부에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해 적격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며, 다른 한 곳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으로 다음 달 중으로 사업권을 신청할 예정이다.
KMI는 LTE-TDD 방식으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IST 컨소시엄은 와이브로 기술 방식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매년 정부의 제4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공고에 사업자 신청을 내 왔지만 적격심사 단계를 통과하지 못해 실제 경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3월 두 사업자 모두 적격심사에 통과할 경우 LTE-TDD 방식과 와이브로 방식간 혼합경매 방식을 통해 가장 높은 금액을 쓴 사업자에게 주파수가 돌아갈 전망이다.
강현석 기자 hskang@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