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5월 한 달간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국민들의 화폐사용습관 개선과 동전의 재유통을 통한 화폐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전국은행연합회, 새마을금고‧신협‧상호저축은행중앙‧우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5월 한 달간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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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5월 한 달간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실시한다. /한국은행 |
일반 국민들이 동전교환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전국의 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우체국 영업점에서 동전을 은행권으로 교환하거나 계좌에 입금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은 이를 동전 수요자에게 다시 공급하거나 한국은행에 입금한다. 일련의 과정은 불필요한 동전 제조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한은은 이미 2008년부터 유관기관 공동으로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실시해 왔다. 작년까지 약 7년간의 동전교환운동으로 회수한 동전은 22억장(3033억 원)으로 연평균 2.8억장이며, 교환된 동전을 모두 제조했다고 가정할 경우 연평균 291억 원이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의 비용을 절약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량의 동전이 각 가정이나 기업에 숨어 있다 보니 매년 6억장 내외의 동전을 새로 제조하는 비용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015년말 현재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이 436장이라고 밝히면서 이중 상당부분은 사용되고 있지 않은 '퇴장 동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전국은행연합회, 새마을금고‧신협‧상호저축은행중앙회‧우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동전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5월 한 달간 동전교환운동을 전개한다.
한국은행은 많은 숫자의 국민들이 전국의 금융기관에 숨어 있는 동전을 은행권으로 교환하거나 입금해 주길 당부했다. 특히 일부 금융기관 영업점에 비치돼 있는 동전입금기나 동전‧은행권교환기 등 무인기기를 이용하면 많은 양의 동전을 교환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기관은 국민들로부터 입금 받은 동전을 동전 수요자에게 다시 공급하거나 한국은행에 입금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특히 작년 이후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00원화와 할인마트 등에서 수요가 많은 10원화를 적극 교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객이 은행권으로 교환하고 남은 동전을 금융기관에 비치된 '모금함'에 기부하면 모금액은 전액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달된다. 또한 한국은행은 동전교환운동 종료 후 이번 운동에 기여한 금융기관 유공자에게 한국은행 총재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한다고 공지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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