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 경매 참여와 직영 미트센터 운영으로 원가 경쟁력 높여
[미디어펜=신진주 기자]"5월엔 한우 실컷 드세요" 이마트가 5월 한달 내내 한우 등심을 30% 저렴하게 판매해, 수입 쇠고기 공세를 저지한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4월1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한우 지육의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92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도매가격(1만4805원)보다 30% 폭등했다.

현재 1등급 한우 지육 가격은 올해 1월 첫 경매가(1월4일) 1만7433원과 비교해도 4개월만에 10% 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급등하자, 4월 이마트 한우 매출은 11.9% 감소한 반면 수입쇠고기 매출은 14.4% 늘어나면서 수입 쇠고기 매출이 한우 매출을 역전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호주산 달링다운 윗등심은 이마트에서 현재 100g당 5480원으로 한우 등심 1등급 이상(8800원~1만1800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 수준이다.

최근 들어 한우 매출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한우 수요 촉진을 위해 이마트는 한달이 넘는 장기간에 걸친 할인행사를 선보였다.

전국 한우 협회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35일 간 2010년 이후 최고 몸값을 기록 중인 한우 등심을 30% 이상 싸게 판매한다.

이마트 측은 과거 11월1일 한우데이 주간이나 여름 휴가철 등 제한된 기간 동안 한우를 대폭 할인 판매한 적은 있으나 장기간 할인행사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서 한우를 직접 사입하고 경기도 광주의 직영 미트 센터에서 이마트 사원들이 자체적으로 소분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춰 이와 같은 장기간의 할인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에 이마트가 한우 중에서도 '등심'을 할인 품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한우 정육 전체 매출에서 '등심'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이마트 기준)에 달할 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오현준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한달 간 50톤(1250마리 분량) 규모의 한우 등심을 매입하여 원가를 최대한 낮춰서 이마트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 등심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물량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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