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진출 골든타임 놓치면 글로벌 공룡기업에 안방 빼앗겨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미디어펜이 주최한 2016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 특별좌담 '인터넷전문은행, 성공을 위한 대응과제'가 29일 진행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번 좌담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의 사회로 윤석헌 전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이윤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박소영 핀테크포럼 의장이 토론을 벌였다.

오 학회장은 "스마트폰의 개발로 '손 안에 든 인터넷'의 큰 혁명이 왔다. 사람들이 이제 은행을 안가면서 앞으로 금융사업이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 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학회장은 "점차 뱅크라는 장소적 개념보단 뱅킹이라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을 대체할 것이냐, 보완할 것이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미디어펜이 주최한 2016 크리에이티브 비전 포럼' 특별좌담 '인터넷전문은행, 성공을 위한 대응과제'가 29일 진행됐다./미디어펜

핀테크 업체를 대변하고 있는 박 의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국내 기업들이 하지 않으면 글로벌 공룡기업이 와서 하게 되는 것이었다. 다행이 정부의 허가가 있어 카카오, KT 두 회사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유럽의 경우 은행 업무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업의 웹사이트를 보면 라이선스가 은행이 아닌 페이먼트 라이선스다. 세월이 흘렀을 때 은행 라이센스가 없이도 다양한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대가 올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굳이 법령을 바꾸거나 규제 개선보다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기회나 권한을 주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보완관련해서는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맞지만 새로운 해킹시도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쉬쉬하기보다는 빨리 보완책을 꺼내서 다 같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장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발전하기 위해선 은산분리가 필요하고, 특정은행, 특정기업이 아닌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보완상의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보완상의 생기면 뱅크의 신뢰가 떨어져, 스스로의 영업이 안될까바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이다"고 운을 뗐다.

이 과장은 "당초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리스크를 우려해 새로운 기업의 진입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걱정해서 진입자체를 막지 말자라는 큰 틀의 사고 전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기업 주도의 은행 도입이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경쟁을 위해서는 업체 스스로 서비스의 차별화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과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든 돈이 전산적으로 일어나 모니터링이 쉽다. 은산분리 완화할 때 사실상 대주주거래 불가능할 콘셉트로 가기 때문에 동반부실 이슈는 제도적 보완의 염려는 덜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학회장은 좌담을 마무리하며 "4차 산업혁명이 모바일이 핵심이다. 자동차 모바일로 작동하고 모두 모바일로 작동한다. 4차 모바일을 이용해 각종 아이티 각종 산업이 융복합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과도한 금융규제가 세계 금융 84위라고 하는데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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