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기업 체감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지난 달 29일 '2016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를 발표해 4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1을 기록해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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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
업종별로는 1차 금속(68), 의료물질‧의약품(104), 화학물질‧제품(92) 등이 크게 상승했다. 제조업BSI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2월에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다 지난 3월부터 상승세 전환됐다.
일련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해 1차금속 산업 상황이 호전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업체의 재고평가이익도 늘었다"면서 "저유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체감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제조업체들이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비율은 19.1%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1위를 차지한 요인은 내수부진(23.0%)이었고, 그 외 경쟁심화(11.4%), 수출부진(10.7%), 환율(8.5%), 자금부족(7.6%) 등의 사유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BSI는 75로 전달과 동일했지만 중소기업BSI는 7포인트 오른 64로 나왔다. 수출기업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69, 내수기업은 5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매출BSI와 채산성BSI는 각각 83, 89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전달과 같은 83로 나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77), 운수업(69), 하수‧폐기물처리업(65), 광업(90), 예술‧스포츠‧여가(84) 분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80을 기록해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고, 채산성BSI는 84로 전월과 같았다. 자금사정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4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 역시 '내수부진(23.5%)'을 최고의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경쟁심화(15.6%), 불확실한 경제상황(15.4%), 자금부족(7.4%), 인력난‧인건비 상승(6.6%), 정부규제(5.0%)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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