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 관해 '협의체'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2일 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는 이주열 총재는 출국에 앞서 소집된 집행간부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에 참여해 관계기관과 추진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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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 관해 '협의체'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국은행 |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정부, 새누리당, 금융당국 등이 의견을 모아 한국은행이 기업구조조정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있는 추세에 대한 일말의 '응답'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총재는 "기업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한국은행이)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면서 "이제 기업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한은의 역할 수행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간부들에게 말했다.
단,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 위축, 기업 자금사정 악화 가능성 등에서는 "각별히 유의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책은행 자본 확충과 관련해 대외발언을 할 때는 관계기관이나 일반국민의 오해가 유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출국하는 이주열 총재는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제19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에도 참석해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접견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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