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권오용씨는 재계최고의 홍보전략가 각광

포스코의 차기회장으로 내정된 권오준(64) 형제들이 명문가 출신으로 명문대를 나와 각계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포스코 차기회장에 내정된 권오준 포스코 사장. 권회장 내정자의 5남매 형제는 모두 서울대 사대부고를 나와 서울대 연대 고대 명문대를 나와 각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의 동생인 권오용 효성 상임고문도 고려대출신으로 SK그룹 브랜드관리실 사장을 역임하는 등 재계최고의 홍보전략가로 각광을 받았다.

선친 권영건씨의 둘째 아들인 권 차기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포스코에 입사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정진했다.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최첨단 파이낵스 신공법과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 등의 개발주역을 맡았다.

포스코에서 철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기술외길을 달려온 권차기회장은 2014년에 매출 60조원대의 포스코 최고수장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큰 누이 권원주씨는 이대약대를 나와 약국을 경영중이며, 큰형 권오성씨는 외대출신으로 무역업을 하고 있다. 권차기회장의 첫째 동생 권오진씨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후 병원을 운영중이며, 둘째 동생 권오용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전경련 홍보실장,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전무, KTB 경영기획실 상무, SK그룹 홍보담당 사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 효성그룹에서 상임고문으로 재직중이다. 권차기회장 남매들은 스카이대(서울대 연대 고대)와 이대 외대 등의 명문대학을 나와 각계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중인 것이다.

권 차기회장의 선친(권영권)은 양반가문으로 50~70년대초반까지 고향인 영주에서 대규모 제재소를 경영해 상당한 재력을 쌓았다.원목을 사들여 가공한 후 각목등으로 팔아 영주지역에서 알아주는 부자로 통했다. 이후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에 몰려 사업이 기울었다.  이로인해 권차기회장 남매들은 서울 유학시절 고생을 했다.

선친은 자식들에게 "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면서 엄격한 교육을 시켰다. 선친은 가세가 기울었어도 자식들은 서울에 보내 공부시켜야 한다면서 5남매 모두를 상경시키는 남다른 자식교육열을 보였다.

권차기 회장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뒷바라지하기위해 남다른 고생을 했다. 자식들 유학비용을 대기위해 서울에서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매하다가 영주에 가서 팔았다. 또 돼지와 닭등을 키워 자식들 유학비용을 대느라 허리가 휘었다고 한다.

권차기회장과 관련한 일화도 적지않다. 대표적인 게 서울대 사대부고 시절 후배들에게 '줄빠따'로 단체기합을 줬다가 징계를 받은 점. 그는 머리가 워낙 명석해 반에서 수석하고, 학교 전체로도 3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지금의 권차기회장의 선한 얼굴에서 어떻게 그런 터프한 면이 학창시절에 있었을 까 생각하면 의아스러울 정도다.

권내정자는 몸을 낮추고 깎듯한 예의가 몸에 체화됐으면서도 소신과 지조는 지킨다는 게 주변인사들의 전언이다.  외유내강형의 영국신사같다는 게 중론이다. 기술과 연구개발 외길을 걸었지만, 세계철강산업의 흐름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철강산업의 침체와 불황을 타개할 전략과 리더십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게 포스코인사들의 전언이다. 또 방만한 포스코의 사업을 철강산업 위주로 재편하고, 정준양 회장시절 흐트러진 철강신소재개발과 경쟁력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철강산업에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가 차기회장에 내정되자마자 "국민에게 존경받는 포스코를 만들고 글로벌 초일류 철강회사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한 것도 향후 포스코 선장으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다.

   
▲ 권오준 포스코 차기회장의 막내동생인 권오용 전 SK그룹 브랜드관리실 사장(오른쪽)이 2011년 산업자원부 조석 차관으로부터 사회적 기업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고 있다.

권오용 고문도 재계에선 최고의 홍보전문가이다. 해박한 지식과 논리정연한 언변, 재계 이슈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뛰어나다. 단순한 홍보맨이 아닌, 전략적 사고를 할 줄 알고, 이슈에 대한 대응책도 탁월해 상사와 부하들로부터 신망을 받았다. 언론사 간부및 출입기자들과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계 최고의 홍보맨, 홍보책사로 각광받았다.  전경련 시절엔 김대중정부 시절에 이루어진 재벌간 빅딜과정에서 전경련의 입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 SK그룹에선 그룹문화실, 브랜드관리실을 이끌면서 그룹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제고했으며, 내수기업이 아닌 수출그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헌했다. 최태원 회장이 2년전 펀드자금과 관련한 배임및 횡령수사와 관련해서도 위기 탈출방략을 제시하는 등 홍보전략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차별하지 않고 홍보재원을 골고루 지원해줬다. 언론사들이 권고문한테 많은 신세를 졌다는 점에서 무척 고마워하고 있다.   [ 미디어펜=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