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이른바 대형마트 '빅3' 노조가 옥시의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일 대형마트 3사 노조는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과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판매촉진) 행사가 이어졌다"며 "대형마트 유통매장은 하루에 수 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런 판촉은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많은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옥시와 비슷한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사상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사과와 보상도 함께 주문했다.
노조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끈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전성 검증 없이 PB를 판매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며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주문·판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크들은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본격화 된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옥시 제품의 판촉 행사를 벌여 논란을 빚었다.
대형마트 측은 비판이 거세지자 "몇 개우러 전부터 기획했던 행사라 중단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옥시 제품 판촉 행사는 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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