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결과 언제?"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추정 나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분석 결과가 내주 초 나올 전망이다.

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부검결과를 토대로 법인류학 전문가들의 분석이 끝나는 내주 초 시신의 나이 추정치가 계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막시신 부검결과 피해 남성은 키 150∼160㎝로 추정되고, 발 크기는 210mm∼220mm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에 따라 일각에선 피해 남성이 청소년 혹은 동남아시아계 외국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섣부른 추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이 경미한 부패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데다, 실제 발 치수는 사람의 무게가 실린 상태에서 재는 것이기 때문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신장 추정치는 대퇴부 뼈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어서 현재 나온 추정치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일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아직 장담할 근거는 없다"며 "또 신원이 밝혀지기 전까진 동양인이라는 것 외에 국적까지 추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출입 차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대부도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목격자가 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시신 부위를 수색 중인 경찰은 2일 오후부터 경기도 전역에 내리는 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10개 중대 경찰력(900여명)과 증거채취견 5마리, (사)한국드론산업협회 드론 2대를 투입해 수색할 계획이나 비가 그치는 오후에야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수색 또한 비가 내려 오후 4시 30분께 조기 종료했다. 전날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대부도 앞 해상에서 경비정 1척, 순찰정 2척 등 해경 26명을 투입해 수색에 동참한 평택해경도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로 전날 오후 2시께 피항했다.

수도권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기준 안산 지역에 내린 비는 40㎜로, 현재 안산지역을 포함해 경기남부 21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됐다.

배꼽 아래 하반신인 시신은 알몸상태로 이불에 싸여 있었고, 시신은 예리한 흉기에 잘린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탐문수사와 방조제 인근 CCTV 영상 분석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수사팀에 이렇다 할 제보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피해 남성에 대한 윤곽이 더 드러나면 관련 전단을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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